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오늘은 2017년 5월 9일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원작과 또 다른 작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설이 원작인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등을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으로 촘촘하고 긴밀한 얼개를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 그런 평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원작의 탄탄한 줄거리가 있기에 가능한 듯합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원작은 미국의 소설가 ‘빌 S. 밸린저(BILL S. BALLINGER)’의 ‘The Tooth and the Nail(이와 손톱)’입니다. ‘빌 S. 밸린저’는 1950년대 미국 스릴러 소설의 대가로 불리며 많은 작품을 선보였고 아직도 세계 곳곳에 그의 팬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럼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내용과 원작자인 ‘빌 S. 밸린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제작 & 감독 ‘정식’에서 ‘김휘’로 교체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원작을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감독과 제작 과정에 대해 잠시 짚어 보겠습니다. 영화의 제작과정은 크게 선작업, 촬영, 후반작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본격적인 촬영, 즉 필름에 영상을 담아내는 작업을 프로덕션 작업이라 합니다. 대부분의 영화는 프로덕션 작업을 제작비와 출연배우의 스케줄을 고려해 약 3~4개월 정도에 끝내는 것으로 계획을 잡습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그런데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프로덕션 과정을 보면 크랭크인이 2015년 10월 10이고 크랭크업이 2017년 1월 19일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프로덕션 기간은 다른 영화 평균의 3배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작품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었기 때문입니다. 



    프리 프로덕션에서 확정 된 정가형제의 ‘정식’ 감독이 작품을 지휘하던 중에 ‘김휘’ 감독으로 변경되는데 이는 제작사와 배급사간의 불화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난항 때문에 제법 긴 시간 동안 촬영을 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전체 촬영 기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의 작품들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BILL S. BALLINGER)’는 1912년 미국 아이오와 주에서 태어납니다. 별세한 1980년까지 그는 여러 작품을 통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처음부터 스릴러의 대가로 추앙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공개된 여러 기사를 참고해 보면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원고를 보내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경험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1948년 ‘침대의 사체(THE BODY IN THE BED)’를 출간하며 탐정소설에 두각을 나타낸 그는 이듬해인 1949년 ‘연기로 그린 초상(PORTRAIT IN SMOKE)’에 전작과 같은 주인공을 등장시켜 주목 받는 작가로 이름을 알립니다. 1950년대는 ‘빌 S. 밸린저’의 리즈 시절로 많은 작품을 써냈고 그만큼의 인기를 구가(謳歌)했습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원작인 ‘이와 손톱(THE TOOTH AND THE NAIL)’도 그 당시에 출간된 소설입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이와 손톱(The Tooth and the Nail. 1955)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원작인 ‘이와 손톱’은 1955년 미국에서 발표된 추리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굉장히 특이한 구성을 지니고 있는데 홀수 장(章)과 짝수 장(章)의 내용이 다른 시점과 내용을 교차로 보여주며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歸結)되는 방법을 갖습니다. 짝수 장에는 과거 주인공이 마술사로 일하며 살아가던 때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홀수 장에는 살인사건으로 긴장감이 흐르는 법정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뉴욕에서 마술사로 근근이 살아가는 ‘루 마운틴’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필라델피아 출신의 ‘탤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됩니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그들의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탤리’가 의문의 추락사를 당하자 ‘루 마운틴’은 그것이 타살임을 직감합니다. 그래서 범인을 찾기로 다짐합니다. 한편 법정에서는 자신의 운전사인 ‘아이샴 레딕’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의 재판이 한창입니다. 검사와 변호사는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각자에게 유리한 결론을 끌어내려 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기묘한 점은 피해자의 시신은 없고 시체를 태운 것으로 보이는 흔적과 그 사이에 남은 사람의 이와 손톱만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고 관계자들은 혼란스러워 합니다. 이와 같이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원작은 아주 독특한 구조로 전개되는 구성을 보입니다. 



    원작에서 보여준 교차방식의 이야기 전개가 지금은 여러 영화에서 사용하는 편집 방법인지라 그것을 보는 관객의 눈에는 아주 신선하게만 보일 리는 없습니다. 다만 각 장면의 밀착력은 이야기의 전개와 내용이 얼마나 탄탄한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원작에는 미스터리한 죽음, 법정에서 보여주는 두뇌싸움, 정교한 설계로 이루어진 복수가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기나긴 순간(The longest second. 1957)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원작인 ‘이와 손톱’의 내용을 설명하며 교차서술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빌 S. 밸린저’가 ‘이와 손톱’을 출간한 이듬해에 선보인 ‘가나긴 순간(The longest second)’은 그의 교차서술 방식에 반전을 덧대 완성한 최고의 추리소설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1809.01.19.~1849.10.07.)’의 이름을 빌어 만든 ‘에드거상(Edgar Award)’의 최우수 장편 부문 수상작이기도 한 이 소설에서 ‘빌 S. 밸린저’는 서스펜스와 반전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기나긴 순간’은 거의 목이 잘릴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한 채 발견된 한 남자가 기억을 잃어버린 채 병원에서 깨어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가는 이야기로 줄거리를 채웁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추적하던 주인공은 똑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똑같은 남자의 시신이 발견하게 되는데 그 일을 통해 지금껏 알고 있던 모든 사실은 더할 수 없는 수수께끼가 되어 버립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연기로 그린 초상(Portrait in the smoke. 1950)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원작인 ‘이와 손톱’ 이전에 출간되어 ‘빌 S. 밸린저’의 출세작이라 불리는 이 작품은 한 인간에게 다른 객체의 양면성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실질적인 대상과의 상호작용이 아닌 대상에 대한 이미지와 내부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주인공의 심리를 교차서술 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카고에서 대출 대행업을 하는 남자가 젊은 시절 그가 한눈에 반했던 여자의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추억이었든 궁금증이었든 남자는 여자의 행적을 추리해 그녀를 찾아봅니다. 그녀는 실제로 여자라는 무기를 이용해 지위와 이익을 쌓아가는 인물인데 남자에게는 순순하고 아름다운 기억일 뿐입니다. 이런 이중적이고 양면적인 내용을 ‘빌 S. 밸린저’는 특유의 교차서술을 통해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줍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 캐릭터와 등장인물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고수 : 최승만 役

    정체불명의 운전수 – 루 마운틴 / 아이샴 레딕

    Go Soo as Choi Seung-man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김주혁 : 남도진 役

    경성 최고의 재력가 – 데릭 S. 그린르피

    Kim Joo-hyuk as Nam Do-jin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박성웅 : 송태석 役

    유죄를 입증하려는 검사 - 캐넌

    Park Sung-woong as Song Tae-suk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문성근 : 윤영환 役

    사건을 무마하려는 변호사 - 댄런

    Moon Sung-keun as Yoon Young-hwan



    ▎석조저택 살인사건 원작을 쓴 ‘빌 S. 밸린저’


    오늘은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원작인 ‘이와 손톱’의 저자 ‘빌 S. 밸린저’의 여러 작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많은 구설수와 난항을 겪고 드디어 개봉하게 되는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원작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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