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영화 히든 피겨스 천재 흑인 여성들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천재 흑인 여성들


    오늘은 지난 2017년 3월 23일에 개봉했던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에 대해 알아봅니다. 2017년 2월 26일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치러진 제 89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었던 ‘히든 피겨스’는 각색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고,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가 다른 쟁쟁한 후보를 물리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나사(NASA)에서 일했던 천재 흑인 여성들이 세상의 편견과 불평등에 맞서 각자의 방법으로 세상에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를 주요 줄거리로 합니다.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앞서 언급한 대로 ‘히든 피겨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래서 1960년대 흑인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미국의 사회상과 정서적 분위기를 여과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그 단편적인 예로 영화를 보는 내내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비하하는 ‘Negro(니그로)’라는 단어가 제법 많이 등장합니다. ‘유색인종(non-white people)’을 나타내는 ‘coloured’라는 표현도 아주 쉽게 들을 수 있는데, 지금이야 이런 단어가 심한 차별과 불평등을 포함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당시에는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아주 자연스레 사용합니다.



    ‘히든 피겨스’를 보면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아주 잘 표현한 몇몇 장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인들의 사무구역에 흑인여성이 들어서면 ‘여탕에 남자가 들어왔을 때’까지의 상황은 아니더라도 ‘남탕에 여자가 들어간 듯’이 이상하고 불편하게 바라봅니다. 심지어 백인들은 유색인종과 화장실을 공유하지도 않고, 음식을 나누지도 않습니다. 즉 백인이 바라보는 흑인여성은 ‘지능을 가진 동물’에 불과합니다.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하지만 ‘히든 피겨스’의 감독 ‘테오도어 멜피(Theodore Melfi)’는 편견과 불평등에 대한 반감을 폭력적이거나 비탄한 방법이 아닌 짜릿하고 통쾌한 연출로 풀어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렇게 편안하고 정적인 분위기에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의 후보 지명은 재고의 여지가 없는 깔끔한 선택이었다고 보입니다.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히든 피겨스’는 현란한 컴퓨터그래픽과 굉장한 음향이 포함된 영화는 아닙니다. 탄탄한 줄거리와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감독의 연출력이 모든 장면을 꽉꽉 채우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히든 피겨스’가 북미에 개봉했던 2016년 10월은 여러 대형 블록버스터가 위용을 보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런 대진 상의 불리함에도 ‘히든 피겨스’는 관객의 입소문을 통해 단번에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꿰차며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히 그리고 거침없이 흔들었습니다. 그 뒤로 약 3달이 넘는 기간 동안 박스오피스 상위에 이름을 남기며 선전했습니다. 따뜻하고 통해하며 짜릿한 영화 ‘히든 피겨스’를 강력 추천합니다.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감독 테오도어 멜피(Theodore Melfi)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히든 피겨스’의 감독인 ‘테오도어 멜피(Theodore Melfi)’는 미국 브루클린 출신의 영화 제작자, 각본가, 감독입니다. 멜피 감독이 영화판에서 들어선 것은 다른 유명 감독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길지 않습니다. 2007년 ‘라이프 게임(Game of Life)’을 제작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영화시장에 입문한 그는 2014년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를 연출하며 호평을 받았고 그의 두 번째 연출작인 2016년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로 당대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후보의 감독이 됩니다.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필모그래피가 너무 짧은 감독이라 ‘히든 피겨스’가 작품상 후보에 거론될 때 도대체 어떤 연출력이 지녔기에 단 두 편의 영화로 아카데미 회원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분명 이유가 있는 지명이었다는 생각과 더불어 그의 차기작인 ‘Going in Style(극본만 맡았음)’이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히든 피겨스’로 주목받고 있는 ‘테오도어 멜피’는 앞으로 행보를 지켜볼 만한 감독이 확실합니다.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캐스팅과 실제인물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타라지 P. 헨슨 ; 캐서린 존슨 역

    (Taraji P. Henson as Katherine Goble Johnson)


    NASA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 캐서린 존슨(Katherine Goble Johnson, 1918.8.26~ )

    ‘히든 피겨스’의 실제 주인공인 캐서린 존슨은 1918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천부적인 수학 능력으로 흑인 여성 최초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교사 활동을 하던 그녀는 1953년 NASA의 랭글리 연구 센터에서 ‘인간 컴퓨터’로 고용되어 미국 최초 우주 궤도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수학공식을 찾아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초기 IBM 전자 컴퓨터도 믿을 수 없던 최초의 우주비행사‘존 허셜 글랜(John Glenn)’이 지구 궤도 비행 직전까지도 캐서린 존슨이 마지막으로 숫자 계산을 확인해야만 한다고 고집할 만큼 완벽한 수학 계산을 해낸 인물입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 큰 전환점을 가져다주며 NASA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그녀는 2015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배급사 홍보 내용 발췌 편집)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옥타비아 스펜서 : 도로시 본 역

    (Octavia Spencer as Dorothy Vaughan)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책임자 도로시 본 (Dorothy Vaughan, 1910.9.20~2008.11.10)

    ‘히든 피겨스’의 또 다른 주인공인 도로시 본은 여섯 명의 자녀를 양육하며 교사로 활동했던 1940년대 NASA 랭글린 연구 센터에 입사해,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그룹의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부하 직원들의 열정적인 대변자로 흑인은 물론 백인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NASA 최초로 IBM 컴퓨터가 도입되자, 전자 컴퓨터의 시대를 앞서 예측한 그녀는 자기계발을 위해 프로그래밍을 배운 것은 물론, 다른 흑인 여성들에게까지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될 것을 장려했다고 합니다. 현재 IBM 컴퓨터 실행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공헌을 한 대표적인 인물로 ‘히든 피겨스’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배급사 홍보 내용 발췌 편집)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자넬 모네 : 메리 잭슨 역

    (Janelle Monáe as Mary Jackson)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 메리 잭슨 (Mary Jackson, 1921.4.9~2005.2.11)

    ‘히든 피겨스’의 마지막 주인공인 메리 잭슨은 뛰어난 수학자로서 NASA에 입사해 탁월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인정받아 ‘카지미에시 크자르네키’의 권유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합니다. 당시 NASA에서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백인들만 입학 가능한 고등학교 수업 이수를 내세울 정도로, 남녀 불문 흑인이 엔지니어가 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강인한 의지와 끈기를 가진 그녀는 고등학교 입학을 허락해달라는 청원을 법원에 내고, 긴 싸움 끝에 흑인 최초의 백인 전문학교 입학생이자 흑인 여성 엔지니어로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배급사 홍보 내용 발췌 편집)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케빈 코스트너 : 알 해리슨 역

    (Kevin Costner as Al Harrison)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줄거리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회의 참여 불가, 화장실 이용 불가, 식당 이용 불가, 세상의 편견에 맞선, 정.면.돌.파 그녀들이 온다. 천부적인 수학 능력의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 NASA 흑인 여성들의 리더이자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흑인 여성 최초의 NASA 엔지니어를 꿈 꾸는 메리 잭슨. 미국과 러시아의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시절, 천부적인 두뇌와 재능을 가진 그녀들이 NASA 최초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선발된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800m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중요한 회의에 참석할 수 없으며, 공용 커피포트 조차 용납되지 않는 따가운 시선에 점점 지쳐 간다. 한편,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게 되고, 해결방법은 오직 하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수학 공식을 찾아내는 것뿐인데….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세계를 놀라게 한 그녀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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