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원작
2019년 12월 16일부터 JTBC를 통해 방송되는 ‘검사내전’은 이선균과 정려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첫 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각 방송사에서 연말 대작을 쏟아내고 있는데, JTBC는 이들에 대적할 연말 드라마로 ‘검사내전’을 편성해 시청률 경쟁에 돌입합니다.
MBC 드라마본부 차장을 역임한 이태곤 PD가 연출을 맡고, 박연선, 이현, 서자연 등이 공동으로 극본을 집필하는 ‘검사내전’은 원래 원작이 있는 작품입니다.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라는 부제로 큰 화제가 되며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른 ‘김웅’의 동명 에세이가 원작입니다. 그리고 원작을 쓴 저자 ‘김웅’은 현직 검사입니다.
검사내전 원작자 김웅
원작가인 김웅은 ‘검사내전’의 베스트셀러 등극으로 여러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다양한 강의와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칫 딱딱하고 멀게 만 느껴질 수 있는 법률 이야기를 아주 친근하고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대중과 시청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원작자인 김웅은 1993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엘리트 검사입니다. 거기에 더해 검사들의 엘리트 코스인 서울중앙지방 검찰청을 거쳐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을 지내다 현재는 법무연수원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김웅은 전라남도 여천군 출신이며 서울중앙지검에 재직하기 전 광주지검 순천지청, 창원지검 진주지청 등 지방도시에서 검사로 활동했습니다. 이런 경력은 ‘검사내전’의 이야기 구성에 큰 몫을 했고, 책의 내용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화려한 법조인보다는 우리가 늘 만날 수 있는 소박한 소도시의 직장인들로 설정이 됩니다.
검사내전 원작과 드라마
그래서인지 드라마 ‘검사내전’의 주인공인 이선웅(이선균 분)은 독기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선량하고 무던한 성격의, 흔히 우리가 상상하는 검사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선웅은 피의자 심문을 하면서도 구걸에 가까운 부탁으로 협조를 요청할뿐더러 취조보다는 수다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이선웅의 캐릭터는 ‘검사내전’이 전하는 기본 메시지에도 잘 부합하는 느낌이 듭니다. 원작가인 김웅은 그의 책에서 ‘자신은 조직에 맞지 않는 타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직 검사로 일하는 것이 참 힘들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는 검찰이 의외로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검사내전’의 이선웅(이선균)도 그런 유연함과 개방성을 가졌고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캐릭터로 설정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검사내전’에는 이렇게 유한 등장인물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려원이 연기하는 차명주 검사는 이선웅(이선균)과는 확연히 다른 성격을 가졌습니다.
‘검사내전’의 차명주(정려원)는 늘 또렷한 눈빛과 흐트러지지 않는 태도로 당당함을 보여주며, 사건은 일일 뿐이고 사람보다 먼저 보아야 할 것은 사실, 즉 사건에 포함된 팩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정에 쏠리지 않기 위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엄격하게 관리하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드라마 ‘검사내전’은 원작가가 생각하는 메시지에 극적 효과를 더해 시청자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려합니다. 과연 시청자는 ‘검사내전’이 대중에게 전하려는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요. 그럼 ‘검사내전’의 첫 방송을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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