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체스 천재들의 실화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체스 천재들의 실화


    ‘체스의 신, 체스황제, 체스천재’로 기억되는 사나이 ‘바비 피셔(Bobby Fischer)’. 그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傳記) 영화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가 2016년 1월 28일 개봉했습니다. 실화가 바탕이라 영화의 개봉과 더불어 역사적 배경 또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바로 ‘냉전’입니다.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체스 세기의 대결뿐 아니라 동서문제의 상황을 표현한 ‘세기의 매치’는 스파이더맨으로 익숙한 ‘토비 맥과이어(Tobias Vincent Maguir)’가 ‘바비 피셔’를 맡았고, 그의 숙명적 라이벌 ‘보리스 스파스키(Бори́с Васи́льевич Спа́сский)’역은 울버린의 형 역할을 맡았던 ‘리브 슈라이버(Liev Schreibe)’가 연기합니다. 



    ‘세기의 매치’의 감독은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 2007)’와 ‘가을의 전설(Legends of the Fall, 1994)’로 우리에게 익숙한 ‘에드워드 즈윅(Edward Zwick)’입니다. ‘세기의 매치’의 원제는 'Pawn Sacrifice'입니다. ‘Pawn’은 체스의 졸이에요. 감독은 언제나 희생되어도 상관없는 졸을 ‘바비 피셔’로 형상화해 당대의 이념과 전쟁 때문에 희생되는 무엇인가를 관객에게 보여주려는 듯합니다.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하지만 관객이 감독의 의도에 맞게 설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네요. 영화의 소재는 상당히 좋지만 내용을 끌어가는 방법에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연출력이 좀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결말이나 결과에 대해 알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실화 영화인지라 역사적 내용이 결말이자 결과입니다.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천재 그리고 천재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바비 피셔 VS 보리스 스파스키


    ‘세기의 매치’의 주인공인 ‘바비 피셔(Bobby Fischer)’의 본명은 ‘로버트 제임스 피셔 (Robert James Fischer)’이며 1943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체스황제였던 그의 아이큐는 180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평생토록 정신 질환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6살 때 처음 체스를 배웠고, 1957년 13세로 ‘인터내셔널 마스터(International master, IM)’, 1958년 14살에 ‘그랜드마스터(Grandmaster, GM)’가 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이런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사건이 바로 1972년 당시 세계 챔피언이었던 '보리스 바실리예비치 스파스키'와의 대결이었습니다. 두 천재의 대결은 체스 천재들의 경쟁이기 이전에 냉전 상황이었던 미국과 소련의 대결이기도 해서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150수를 미리 계산하는 피셔와 한 수를 놓는데 불과 3초 밖에 걸리지 않는 스파스키.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1972년 체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피셔는 스파스키에게 승리합니다. 그 후 3년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했던 피셔는 방어전 문제로 협회와 대립하다 부전패로 타이틀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홀연히 체스 계를 떠났다 1992년 복귀해 스파스키와 재대결을 합니다. 이때도 피셔가 승리합니다. 



    하지만 정신절환을 앓고 있던 피셔는 미국 시민이면서 반미발언, 유대인이면서 반유대발언을 서슴없이 합니다. 그러면서 상금 문제로 기소 당하고, 다른 몇 가지 이유로 미국 정부에게 쫒기는 생활을 하다 2008년 1월 17일 64세의 나이로 아이슬란드에서 사망합니다. 천재였으나 순탄치 못했던 그의 삶. 바비 피셔의 삶을 보면 천재가 별 부럽지 않네요.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스파이더맨과 최택이 체스를 둔다면?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바비 피셔를 보면서 저는 ‘응답하라 1988’의 ‘최택’이 생각났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캐릭터가 천재라는 것, 기물경기를 한다는 것 등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점은 별로 없지만 어릴 적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그러면서 어른들의 세상에 너무 빨리 나가 시달리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피셔와 최택이 닮아 보이네요.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정신질환으로 힘겨워 하던 피셔와 잠을 못자 수면제를 찾고 두통약을 늘 곁에 두었던 최택. 천재들의 삶은 정말 힘든 가 봅니다. 체스판과 바둑판 앞에 앉은 그들을 보면 비록 연기지만 편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실존 인물인 바비 피셔의 경기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미치지 않고 살아가는 게 이상할 정도로 매 경기마다 힘겨워합니다. 



    패배에 대한 두려움과 정신적 고통 등이 고스란히 그의 표정에서 나타납니다. 제 지인 중에도 천재에 준한 인물이 있어요. 국가고시 2관왕인 그는 지금 강원도에서 배추를 기릅니다. 지금 그는 더없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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